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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기차 모터의 종류와 작동원리 (PMSM, IM, BLDC)

by 경제저금통 2025. 6. 14.

전기차 모터의 필요성과 대표 3종류 개요

전기차는 내연기관 대신 전기 모터를 사용하여 바퀴를 직접 구동한다. 이 전기 모터는 차량의 심장과도 같은 역할을 하며, 구동력, 에너지 효율, 정숙성, 응답성 등 차량 성능 전반에 직결된다. 내연기관보다 구조가 단순한 전기 모터는 부품 수가 적고 유지 보수가 쉬우며, 정지 상태에서도 최대 토크를 발휘할 수 있어 가속 성능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현재 전기차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모터는 PMSM(영구자석 동기 모터), IM(유도 전동기), BLDC(브러시리스 직류 전동기) 세 가지가 주류를 이룬다.


이들 각각은 전기 자극에 대한 반응 방식과 회전 원리에 따라 특성이 다르며, 제조사는 주행 성능, 가격, 냉각 방식, 제조 효율성 등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해 선택한다. 예를 들어 테슬라는 PMSM과 IM을 혼합 사용하며, 현대·기아는 PMSM을 중심으로, 일부 중국 제조사들은 BLDC 기반 구동계를 채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모터 기술은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수소차, 전동킥보드, 드론 등 다양한 전동화 플랫폼에 적용되고 있다.

 

전기차 모터의 종류와 작동원리 (PMSM, IM, BLDC)
전기차 모터의 종류와 작동원리 (PMSM, IM, BLDC)

PMSM, IM, BLDC의 작동 원리와 구조적 특징

**PMSM(Permanent Magnet Synchronous Motor)**은 회전자 내부 또는 표면에 고성능 희토류 자석을 내장한 모터다. 정해진 주파수에 맞춰 고정자에 전류가 흐르면 회전자 자석과 자속이 동기화되어 회전한다. 정밀 제어와 고출력에 유리하며, 회전 효율이 높아 고급 전기차에 가장 널리 사용된다. 하지만 희토류 자석 사용으로 인해 원가가 높고, 고온 환경에서 자속 감소가 발생할 수 있는 단점도 있다.


**IM(Induction Motor)**은 외부 자석 없이 회전자 내부에 도체를 넣고, 고정자 코일에서 발생한 자기장으로 회전자에 유도 전류를 발생시켜 회전시키는 방식이다. 테슬라 모델 S 초기 버전에 탑재되어 유명해졌으며, 자석을 쓰지 않아 저비용, 고온 내구성이 우수하고 고속 영역에서 성능이 안정적이다. 다만 PMSM에 비해 저속 토크가 떨어지고, 제어 알고리즘이 복잡하며, 에너지 효율은 다소 낮은 편이다.


**BLDC(Brushless DC Motor)**는 이름 그대로 브러시 없는 직류 전동기로, 내부는 영구자석이 회전자에 배치되고, 고정자에 전류를 주어 회전시키는 구조다. 구조는 PMSM과 유사하지만, 제어 방식이 다르다. 사각파 전류로 구동되며 소형 차량이나 전기 스쿠터에 적합하고, 제어가 간단하며 가격이 저렴하다. 반면 고출력 구동이나 정밀 회전 제어에는 한계가 있어, 중대형 전기차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

선택 기준과 미래 기술 방향

모터 선택은 단순히 기술 성능만이 아니라, 차량의 용도와 환경, 생산 단가, 에너지 효율, 냉각 방식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결정된다. 예를 들어, 스포츠 성향의 전기차나 프리미엄 차량은 고출력과 효율성을 위해 PMSM을 주로 선택하며, 정밀한 토크 제어, 부드러운 주행감, 에너지 회생 효율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반면 대량생산이 필요하고 가격 민감도가 높은 대중형 전기차는 IM을 통해 비용을 줄이거나, 일부 중국산 모델에서는 BLDC를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도 한다.


한편, 모터 기술도 고도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PMSM과 IM의 장점을 결합한 **IPMSM(내치형 자석 동기모터)**이 각광받고 있으며, 자속 제어를 정밀하게 수행해 다양한 주행 조건에서 효율을 최적화할 수 있다. 또한 멀티 모터 시스템(앞뒤 모터 분리), 인휠 모터(바퀴 내부에 모터 내장) 등의 기술도 개발 중이며, 자율주행차와 결합해 휠 단위 제어 및 토크 벡터링을 실현하는 핵심 모듈로 진화하고 있다.


전기차 시대에 있어 모터는 단순한 동력원이 아니라, 차량 성능과 승차감, 안전성, 효율성을 결정짓는 핵심 부품이다. 운전자는 단순히 전기차의 주행 거리나 충전 속도만이 아니라, 어떤 종류의 모터가 탑재되어 있는지, 해당 모터가 어떤 주행 특성을 제공하는지를 이해함으로써 보다 현명한 차량 선택과 관리가 가능해진다. 제조사 또한 자재 공급망, 희토류 의존도, 내열 성능 등을 고려해 모터 기술을 지속 진화시키고 있으며, 전기차 모터 기술은 결국 ‘전기차의 심장’이자 경쟁력의 중심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