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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회생제동 시스템 비교 분석

by 경제저금통 2025. 6. 13.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회생제동 시스템 비교 분석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회생제동 시스템 비교 분석

회생제동 시스템의 개념과 기술적 배경

회생제동 시스템은 차량이 감속하거나 제동할 때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저장하는 기술을 말한다. 기존의 마찰 브레이크 시스템은 감속 시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의 마찰을 통해 운동 에너지를 열로 소모시키는 방식이었지만, 회생제동은 이 에너지를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효율 중심 기술이다.

 

이 시스템은 브레이크 시 모터를 역방향으로 작동시켜 발전기처럼 활용하고, 생성된 전류를 배터리에 저장하는 구조를 갖는다. 회생제동은 전기차(EV), 하이브리드 차량(HEV, PHEV)에서 기본 탑재되며, 연비 향상, 배터리 충전 효율 증대, 브레이크 마모 감소 등의 장점을 지닌다. 반면, 내연기관차(ICE)에서는 구조적으로 전기를 생성해 저장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전통적인 회생제동 시스템이 적용되기 어렵고, 일부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량(MHEV)이나 48V 시스템을 통해 제한적인 회생제동 기능이 적용되기도 한다. 결국 회생제동은 전기 구동계와 에너지 저장장치(BMS 포함)가 있을 때 비로소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회생제동의 구조적 차이

전기차의 회생제동 시스템은 구조적으로 **전기모터, 인버터, 배터리, BMS(Battery Management System)**로 구성된다. 감속 시 차량의 운동에너지가 모터에 의해 전기에너지로 변환되며, 이 전류는 인버터를 통해 직류로 바뀌어 배터리에 저장된다. 이 과정은 BMS가 실시간으로 충전 가능 용량, 셀 온도, 전압 등을 감시하며 안정적으로 제어된다. 회생제동 강도는 운전자 설정에 따라 조절 가능하며, 일부 전기차는 ‘원 페달 드라이빙(One-Pedal Driving)’ 기능을 통해 브레이크 페달 없이도 가속 페달만으로 감속을 조절할 수 있다. 이는 도심 주행에서 효율성과 편의성을 크게 높여준다.

 

반면, 내연기관차에서는 모터나 대용량 배터리가 없기 때문에 회생제동 구현이 제한적이다. 다만, 최근 일부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MHEV)에서는 ISG(Integrated Starter Generator) 또는 BSG(Belt Starter Generator)라는 소형 전기모터를 통해 회생제동 유사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이 방식은 감속 시 전기를 소량 회수하여 48V 리튬이온 배터리에 저장하고, 차량 보조 시스템이나 재출발 시 동력 보조에 활용된다. 하지만 에너지 회수량은 EV 대비 제한적이며, 제동 감각은 대부분 전통적인 유압식 마찰 제동에 의존한다. 또한 내연기관차는 회생제동 강도 조절이 불가능하며, 대부분 운전자가 인식하지 못할 정도의 보조 기능으로 동작한다. 이처럼 두 시스템은 구성요소, 에너지 회수 효율, 제동 방식 등에서 본질적인 구조적 차이를 가진다.

유지관리, 실사용 효율성, 향후 기술 전망

전기차의 회생제동 시스템은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브레이크 계통의 물리적 마모를 줄이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일부 전기차는 회생제동의 활용 비율이 높아 브레이크 패드 교체 주기가 내연기관차보다 두 배 이상 길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회생제동이 과도하게 강할 경우, 브레이크등이 늦게 들어오거나 운전자가 의도한 감속 조작과 어긋날 수 있으므로 적절한 강도 설정과 운전 습관의 조화가 중요하다. 반면 내연기관차는 대부분 마찰식 제동에 의존하기 때문에, 제동 성능은 일정하나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의 마모가 많고, 고속 주행 후 과열에 따른 브레이크 페이드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량의 회생제동은 보조적 개념에 불과하므로, 실제 제동 유지관리는 기존 내연기관차와 동일하게 접근해야 한다.


향후 회생제동 시스템은 차량 전동화와 함께 더욱 발전할 전망이다. 예컨대, AI 기반 회생제동 조절 기술, 운전 습관 학습형 제어 알고리즘, 4륜 독립 회생제동 시스템 등이 상용화 단계에 있다. 특히 차량 간 통신(V2V), 도로 환경 데이터 기반 회생제동 예측 시스템은 에너지 회수 효율을 극대화하고, 완전 자율주행 시대에 적합한 브레이크 기술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회생제동은 단순한 에너지 회수 장치가 아니라, 전기차 주행 품질과 효율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기술이며, 내연기관차와의 차이를 이해하고 차량 특성에 맞는 관리와 운전을 병행한다면, 장기적인 유지비 절감과 운전 편의성 향상이라는 실질적인 이점을 얻을 수 있다.